단양우씨 대제학공파, 쌍정려 현판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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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우씨 대제학공파, 쌍정려 현판 기증
  • 정은혜 기자
  • 승인 2020.12.2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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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립박물관에 기증하여 영구히 보관하는 것이 후손의 일
단양우씨 대제학공파, 쌍정려 현판 기증 -열녀의 성 김씨정려
단양우씨 대제학공파, 쌍정려 현판 기증 -열녀의 성 김씨정려
단양우씨 대제학공파, 쌍정려 현판 기증 -충신우정정려
단양우씨 대제학공파, 쌍정려 현판 기증 -충신우정정려

 

【대전=뉴스인뉴스】 정은혜 기자 = 대전시립박물관(관장 윤환)은 단양우씨 대제학공파로부터 ‘쌍정려 현판’을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쌍정려는 조선시대 인조 대 효자이자 생원(生員)이었던 충신(忠臣) 우정(禹鼎, 1601~1636)과 그 부인으로 열녀(烈女)인 의성김씨(義城金氏)의 정려이다.

정려는 예로부터 충신, 효자, 열려를 기리기 위해 마을 입구에 세웠던 현판을 일컫는 말이다.

우정은 1636년 병자호란 때 성균관 유생으로, 적병이 도성 근처에 이르자 성균관 여러 선비들은 달아났지만, 그는 성균관에 있는 성현(聖賢)의 위패(位牌)를 모셔 지켜냈다.

또한, 우정은 홀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고향에 왔으나 부인과 함께 적병에 사로잡혔고 북으로 끌려가게 되었는데, 금강 와탄(瓦灘)에 이르렀을 때 아내와 함께 강물에 몸을 던져 자결하여 그 절개를 지켰다.

조정에서는 그 절의(節義)를 기려서 그의 고향인 서구 갈마동에 정문(旌門)을 세우게 했다. 1692년(肅宗 18) 우정에게는 사헌부지평(司憲府持平)과 부인에게는 공인(恭人)이 증직되었고 1735년(英祖 11) 정려가 세워졌다.

한편, 우정의 조부인 우강(禹綱)은 효성이 지극했고 임진왜란 때 충청도에서 활약한 의병장 조헌과 고경명 등의 군대에 사재를 털어 많은 곡식을 제공했다. 큰 흉년에는 거리에 가마솥을 걸고 죽을 끓여 수많은 굶주린 백성들을 구휼했다.

이 같은 할아버지와 손자의 훌륭한 행실은 조선후기 학자이던 청대(淸臺) 권상일(權相一)을 비롯하여 실학자 성호(星湖) 이익(李瀷), 여암(旅庵) 신경준(申景濬) 등 많은 명현들이 글과 비문 등을 지어 칭송했다.

단양우씨 대제학공파(회장 우기원) 우일제 사무국장은 “선조 내외분 충신과 열녀 정문 현판은 박물관과 같은 전문적인 기관에 기증하여 영구히 보존하는 것이 후손의 일이라 생각되어 종인들의 의견에 따라 기증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대전시립박물관 윤환 관장은“기증된 유물은 자료의 중요성을 감안, 향후 전시·연구 자료로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개인 소장유물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일반에 공개하여 사회에 환원하는 시민 소장 자료 기증, 기탁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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