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도시재생사업 부실화 위험수위…‘개점휴업’ 시설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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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도시재생사업 부실화 위험수위…‘개점휴업’ 시설 속출
  • 정은혜 기자
  • 승인 2022.07.06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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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지원거점시설, 침산리 게스트하우스 등 흉물 전락 우려…혈세낭비 비판 속 전면 대수술 여론 비등
 조치원전통시장 입구에 위치한 상생협력상가

[세종=뉴스인뉴스] 정은혜 기자 = 세종시가 2014년 이후 1400억원이 넘는 사업비를 투입해 온 도시재생사업의 부실화가 심각해 위험수위에 다 달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 도시재생사업 과정에서 신축하거나 리모델링한 시설들은 준공 후 곧바로 문을 닫아 도심 속 흉물로 전락했거나 전시성 준공식 행사에만 치중한 나머지 준공 후 반년이 넘도록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어 사업의 전면 대수술이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세종시가 2014년부터 올해까지 국비와 시비 등 사업비 1414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거점시설은 ▲조치원역 일원 도시재생뉴딜사업 상인지원거점시설 ▲상리 도시재생뉴딜사업 청자장 복합문화공간 ▲침산 새뜰마을사업 커뮤니티센터 등 24개 시설이며, 이중 준공 시설 11곳, 공사 중 시설 7곳, 미착수 시설 6곳 등이다.

시 도시재생사업 시설 중 조치원역 뒷편 간선도로변에 위치한 침산리 게스트하우스는 단독주택을 리모델링해 문을 열었으나 이용 실적은 전무하다시피하고 외관이 흉물스럽게 남아 있어 도시 경관을 저해하고 있다는 빈축을 사고 있는 상황이다.  

▲ 조치원역 인근에 위치한 상인지원거점시설

조치원역 일원 도시재생 뉴딜사업 시설 중 조치원 전통시장 입구 부근 간선도로변에 위치한 상생협력상가의 경우 2019년 하반기 준공했으나 올해 4월 이후 몇 개월째 문을 닫아 혈세를 낭비하고 오히려 상권 활성화에 역행하고 있다는 비판 목소리가 나온다.

조치원역 일원 도시재생 뉴딜사업 시설 중 하나로 2020년 하반기 문을 연 상인지원거점시설 역시 4월 이후 문을 닫은 채 공유주방시설이 먼지에 쌓여 있어 시 도시재생사업 난맥상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조치원역 일원 도시재생 뉴딜사업 시설이 4월 이후 개점휴업에 이르게 된 것은 시가 현장지원센터 수탁계약 업체와의 계약을 해지한데 따른 것이다.

시가 조치원역 일원 도시재생 뉴딜사업 현장지원센터 수탁 업체와의 계약을 해지한 것은 지난해와 올해 자체 감사 결과 시와의 협의 없이 연구용역 과제를 발주한 점 등이 확인된데 따른 것으로 전해진다.  

조치원읍 상리 도시재생뉴딜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청자장 복합문화공간의 경우 지난 해 12월 준공식을 가졌으며 올해 3월 인테리어를 거쳐 1층 북카페, 2층 청년창업을 위한 공유오피스로 각각 활용키로 했으나 예산 부족과 인테리어 공사 지연 등에 따라 8월 이후에나 정상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 조치원역 뒷편 간선도로변에 위치한 침산리 게스트하우스

침산 새뜰마을사업 중 하나인 마을카페는 2020년 하반기 문을 열었으나 개점과 휴업을 반복하면서 사업 신뢰도 추락을 자초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세종시 도시재생사업이 막대한 혈세를 투입했는데도 불구하고 사업 부실화가 위험수위에 이르게 되면서 사업 추진 실태를 전면 점검해 개선 방향을 조속히 수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 도시재생사업 지원을 위해 2015년 설치, 민간 위탁 운영하고 있는 세종시도시재생지원센터의 운영상 각종 문제점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사단법인 세종시주민참여도시재생연구원이 시로부터 연간 5억원의 사업비를 받고 수탁 운영하고 있는 세종시도시재생지원센터는 5급 공무원 상당 센터장을 두고 있으며 도시재생대학 등을 운영 중이다.

세종시도시재생지원센터가 그동안 상당액의 강사료를 지급해온 도시재생대학 강사진을 보면 특정 정당 활동을 해 온 인사들이 대다수 차지하고 있어 정치적 편향성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최근 자체 감사를 통해 세종시도시재생지원센터 운영 실태와 문제점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언론 공개를 꺼리고 있어 해당 기관을 감싸고 있다는 지적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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