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 4·19 당시 초등학교 4학년 아동의 시

2021-04-19     정은혜 기자

  

아 슬퍼요.

아침 하늘이 밝아 오면

달음박질 소리가 들려 옵니다.

저녁 노을이 사라질 때면

탕탕탕탕 총소리가 들려 옵니다.

아침 하늘과 저녁 노을은

오빠와 언니들의

피로 물들었어요.

오빠 언니들은 책가방을 안고서

왜 총에 도둑질을 맞았나요.

강도질을 했나요.

무슨 나쁜 짓을 했기에

점심도 안 먹고

저녁도 안 먹고

말없이 쓰러졌나요.

자꾸만 자꾸만 눈물이 납니다.

-1960년 당시 초등학교 4학년 아동의 시-  뉴스인뉴스 정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