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해외근무·연수 기회 기획재정부 1위 싹쓸이

해외 고용휴직·해외파견·국외훈련 공무원 818명 중 80명이 기재부 소속

2022-09-30     정은혜 기자

[뉴스인뉴스] 정은혜 기자 = 막강한 예산권을 바탕으로 옥상옥(玉上玉) 논란을 빚어 온 기획재정부 소속공무원들이 해외근무 및 연수 기회도 독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의원이 30일 공개한 인사혁신처로부터 제출받은 ‘공무원 해외 고용휴직·국외훈련·해외파견 현황 자료’를 보면 올해 기획재정부 소속이 총 80명으로 전 부처 통틀어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밝혔다.

순위별로 1위는 기재부 80명, 2위인 산업통상지원부 48명보다 1.6배 더 많은 공무원 해외 연수가 더 많았다. 3위 행정안전부 43명, 4위 국토교통부 40명, 5위 특허청 37명, 6위 보건복지부·환경부 가 33명, 8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30명, 9위 경찰청 29명, 10위 감사원·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 27명 순으로 나타났다.

정부 예산으로 지원하는 교육 파견 제도인 국외훈련 인원도 기획재정부 소속 공무원이 36명으로, 전체 592명의 6.08%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북미, 유럽 지역이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에서 근무 또는 연수 경험을 쌓고 있는 기획재정부 공무원 80명 중 42명은 미국·캐나다 등 북미지역에 있었다. 영국·프랑스·스위스 등 유럽지역이 22명, 싱가포르·일본·중국 등 아시아 지역이 12명으로 뒤를 이었다.

홍성국 의원은 “해외근무 및 연수 경험은 행정부의 정책 역량 강화 목적도 있지만, 공무원 개인에게도 자기발전과 재충전을 부여하는 소중한 기회”라며 “특정 부처에 과도하게 편중되지 않도록 공직 인재 개발 정책에 균형을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