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후보 공천 취소 세종갑서 3선 성공한 김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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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후보 공천 취소 세종갑서 3선 성공한 김종민
  • 정은혜 기자
  • 승인 2024.04.11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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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성향 유권자 전폭 지지…정권 심판·행정수도 완성 앞장 공약도 주효
세종갑에 출마한 새로운미래 김종민 후보가 10일 오후 세종시 대평동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유력해지자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

[뉴스인뉴스] 4·10 총선에 출마해 승리한 전국의 지역구 후보 254명 중 이 말에 가장 부합하는 당선인은 새로운미래 김종민 세종갑 당선인이다.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선거구에서 민주당 후보가 부동산 갭 투기 의혹 등으로 공천이 취소됐고, 김 당선인은 국민의힘 후보와 양자 대결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금배지를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김 당선인이 로또에 당첨됐다는 얘기가 나온다.

선거 전 두 차례의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였던 그는 개표 초반부터 치고 나가면서 여유 있게 승리해 3선에 성공했다.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인 그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충남 논산·계룡·금산 선거구에서 재선 국회의원으로 일하다 지난 1월 이재명 대표 체제를 비판하며 탈당했다.

이어 탈당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 등과 새로운미래를 창당하고 지난달 8일 세종갑 선거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출마 선언 33일 만에 민주당 아성인 세종갑에 조직의 도움 없이 혈혈단신으로 출마해 금배지를 다는 기염을 토했다.

그가 세종갑 출마를 선언했을 때 당선을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재선 의원인 만큼 인지도는 높지만,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의 조직력과 지지세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고 봤기 때문이다.

실제 김 후보는 TJB대전방송과 충청투데이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달 23∼24일 선거구민 500명으로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5.7%의 지지율로 민주당 이영선 후보(52.1%), 국민의힘 류제화 후보(33.1%)를 크게 밑돌았다.

하지만 이영선 후보가 낙마한 이후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대전MBC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달 30일부터 사흘간 선거구민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김종민 후보는 46%, 류제화 후보는 3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유보 입장을 보이던 진보 성향 유권자들이 결집하면서 선거판이 김 후보 우세로 급속히 바뀐 것이다.

그가 승리한 배경에는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는 공약을 잇달아 제시한 것도 한몫했다.

그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점을 고려해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는 대신 정권 심판과 행정수도 완성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정권 심판 공약은 세종갑 선거구가 전국 254개 지역구 중 윤석열 정부 심판 여론이 가장 높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그는 TV 토론과 유세 현장에서 "이번에 정권심판, 정권교체의 최일선에 서서 검찰정권을 반드시 심판해 나라를 바로잡겠다"며 "이를 위해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등 범민주진영과 힘을 합쳐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조국혁신당과 뿌리가 같고, 정치적 가치와 궁극적인 목표도 같다는 점도 강조하며 진보 성향 유권자의 지지세 확보에 공을 들였다.

"그래도 국민의힘 후보를 뽑을 수는 없지 않느냐"는 진보 성향 지지자들의 표심을 파고든 것이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국회 완전 이전' 공약에 대해서는 "그렇게 반대하더니 이제 와서 이전하자고 하냐. 선거를 앞둔 급조된 공약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 집권 이후 대통령과 전 장관이 정부세종청사에 참석한 국무회의가 단 2회밖에 열리지 않았다"며 "이는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이번 총선에서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국회와 대통령 제2집무실의 조속한 이전은 물론 지역 현안인 상가 공실 문제를 정면 돌파하겠다고 밝혀 주목받았다.

상가 공실 문제 해결 방안으로 내놓은 국회 차원의 조사 추진과 상가 활성화 비상대책기구 구성, 상가 활성화 기금 조성 등은 건물주와 소상공인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존치를 통한 100만 세종 건설계획 수립과 중단 없는 추진, 세종지방법원 설치, KTX 세종·공주역 설치, 세종미래과학기술원 설립, 연합국립대 본부 세종 유치 등도 핵심 공약으로 꼽힌다.

김 당선인은 "제가 이번에 당선된 것은 정권심판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못다 이룬 꿈인 행정수도 완성에 앞장서라는 세종시민의 명령"이라며 "연대·연합의 정치로 정권교체의 선봉이 되고 세종의 숙제인 행정수도 완성의 바통을 이어받아 열심히 달리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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